담배, 헤어질 수 있을까?
처음 담배를 배운 건, 고2 여름 무렵이었다. 건대입구, 당시에는 화양리라고 더 알려진 곳에 친구들 끼리 한잔하러 모였다. 나보다 담배를 먼저 배운 친구가 내 맞은편에 앉아서 멋들어지게 말보로 레드를 꺼내 담뱃불을 당겼다. 그리고 쭉 열기가 빨려들어가는 모습, 후~ 하고 나오는 연기를 갑자기 동경하게 되어, "나도 줘봐" "너 안피잖아, 처음 피면 못필걸?" 근데 신기하게도 켁켁거림 하나도 없이 무난하게 폐 깊숙히 연기를 넣었다 후~ 하고 불 수 있었다. 마냥 핀 사람 마냥, 그날 부터 1일 이었다. 당시에는 식당, 술집, 당구장, 카페 어디든 흡연석이 있었기네 대학시절을 지나, 군대, 직장 초년생까지 쭉 폈었고, 심지어 집에서도 담배를 빨았다. 침대 머리 맡에는 재떨이를 대신하는 머그컵이 있었고, 거기..
2025. 10. 8.
독서 하기 5화. 꼬리를 물어가면서 독서 범위를 넓혀보자.
『아무튼, 술』이라는 책이 있었다.그 책을 처음 읽었을 땐,그저 가볍게 읽은 에세이 한 권이었는데,이상하게 문장이 자꾸 떠오르고,내 얘기 같고, 내 친구 얘기 같고,그래서 다음 책이 궁금해졌다.📖 한 권의 책이 또 다른 책을 불러냈다『아무튼, 술』을 쓴 김혼비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해졌다.그래서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를 찾아 읽었다.술 얘기하던 사람이 축구 얘기를 하니까 이상할 법도 한데,똑같이 유쾌하고, 날카롭고, 웃기고, 따뜻했다. 그러다 『내가 너의 첫 문장이었을 때』라는에세이집을 발견했다. 김혼비 작가 외에도 여섯 명의 작가가 함께 쓴 책이다.📚 작가에서 주제로, 주제에서 또 다른 작가로그 책에서 만난 남궁인이라는 의사 작가가 쓴 글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만약은 없다』, 『지독한 하..
2025. 5. 28.